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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정상인데 화가 멈추질 않아요
몇 달 전부터 별것 아닌 일에도 욱하고 화가 터집니다. 가족에게 소리를 지르고 나면 후회가 밀려와요.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증상은 그대로예요. 검사가 정상이면 그냥 참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원장 답변
참아보려고 애쓰시는데도 화가 터지고, 그 뒤에 밀려오는 후회까지 겪고 계시는군요.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몸은 그대로이니 어디에 기대야 할지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참지 못하는 게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건 뇌나 몸에 큰 병이 없다는 뜻이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그러니 아무 문제도 없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화가 자꾸 터지는 건 대개 자율신경(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호흡·긴장을 조절하는 신경)의 균형이 흐트러져, 몸이 늘 팽팽하게 긴장한 과각성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긴장의 정도'는 영상검사나 혈액검사로는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사는 정상인데 증상은 계속되는 일이 실제로 흔합니다.
일상에서 해보실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화가 확 오를 때는 그 자리를 잠깐 벗어나 30초만 걸어보세요. 숨은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는 걸 길게 하면 몸의 긴장이 조금 풀립니다. 카페인과 수면 부족은 뇌를 더 예민하게 만드니 줄이는 게 좋고, 참기만 하지 말고 안전한 방식으로 조금씩 풀어내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우선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과 뇌가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부터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과항진된 뇌 활동을 맑게 하는 청뇌 한약,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침·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이 문제로 힘들어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참는 것 말고도 살펴볼 길이 있습니다. 혼자 견디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 오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