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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공황장애

출근길 지하철에서 숨이 막혀 내리는 일이 반복됩니다

석 달쯤 전부터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심장이 뛰고 숨이 안 쉬어져 중간에 내린 적이 여러 번입니다. 응급실에선 이상 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타기 전부터 겁이 납니다. 회사는 계속 다녀야 하는데 생활에서 뭘 조절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출근길에 갑자기 숨이 막히는 경험은 겪어보지 않으면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무섭습니다.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안심이 되기보다, 그럼 이건 대체 뭔가 싶어 더 막막해지셨을 것 같습니다. 공황발작은 몸에 병이 생긴 것이라기보다, 위험을 감지하는 몸의 경보 장치가 잘못 울린 상태에 가깝습니다. 원래 이 경보는 진짜 위험할 때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숨을 가쁘게 해서 우리를 지켜주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오래 긴장하고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면, 아무 일도 없을 때 혼자 울려버립니다. 검사에는 이상이 안 나오는데 몸은 죽을 것처럼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직장인분들이 특히 힘든 건 그다음입니다. 한 번 겪고 나면 '또 그 자리에서 그러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생기고, 지하철·회의실·엘리베이터처럼 바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을 피하게 됩니다. 피하면 그 순간은 편하지만, 뇌는 '역시 저기는 위험한 곳'이라고 학습해서 다음번엔 피해야 할 범위가 더 넓어집니다. 생활에서는 이런 것부터 잡아보시면 좋습니다. 첫째,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세요. 수면이 흔들리면 경보 장치가 훨씬 예민해집니다. 둘째, 커피와 에너지음료, 과음을 줄이세요. 카페인은 두근거림을 그대로 만들어내서 발작의 방아쇠가 되기 쉽습니다. 셋째, 숨이 가빠질 때는 들이쉬기보다 내쉬는 숨을 길게 하세요. 넷째, 무섭다고 아예 안 타는 대신 한 정거장이라도 타보는 식으로 조금씩 되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다섯째, 하루 20~30분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긴장이 덜 쌓입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함께 수면·소화·피로 같은 몸 전반을 보고,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이나 침·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드시는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올라오지는 않는지 살피며 봅니다. 오래 혼자 참고 지내다 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온 만큼,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겠습니다. 혼자 버티실 일이 아닙니다. 지금 상태가 어떤지 한번 편하게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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