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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틱장애
쉰이 넘어 눈 깜빡임과 목 젖힘이 생겼어요
올해 쉰둘인데 몇 달 전부터 눈을 세게 깜빡이고 목이 옆으로 젖혀지는 동작이 자꾸 나옵니다. 참으려 하면 오히려 더 심해져요. 폐경 무렵부터 잠도 얕고 열도 오르내리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이 나이에 이런 게 새로 생기기도 하나요?
원장 답변
눈을 세게 깜빡이고 목이 저절로 젖혀지는 동작이 자꾸 나오면, 남들 시선도 신경 쓰이고 스스로도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참으면 더 심해지니 더 답답하셨겠지요.
틱은 내 뜻과 상관없이 근육이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입니다. 흔히 아이들 문제로 알려져 있지만, 어릴 때 잠깐 있다가 가라앉았던 틱이 중년 이후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해도 어릴 적 눈 깜빡임이나 코 찡긋거림이 있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하필 이 시기일까요. 갱년기 전후에는 호르몬이 크게 흔들리면서 자율신경(심장박동·체온·소화처럼 내가 애쓰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가는 신경)이 함께 예민해집니다. 잠이 얕아지고, 열이 오르내리고,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뇌가 늘 긴장한 상태에 놓이면서, 그동안 눌러두고 있던 틱이 다시 표면으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나이 탓도, 성격 탓도, 마음이 약해서도 아닙니다.
틱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동작이 나오기 직전에 근질근질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먼저 오고, 그 동작을 해야 그 느낌이 풀립니다. 그래서 억지로 참으면 느낌이 쌓였다가 나중에 더 크게 터집니다. 참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일상에서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가족에게 지적하지 말아달라고 미리 말해두세요. "또 한다"는 한마디가 증상을 키웁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늦은 시간 커피와 술은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기 전 휴대폰 화면도 뇌를 깨웁니다. 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걷기처럼 숨차지 않는 활동을 매일 짧게 하시는 게 낫습니다. 다만 어릴 때는 전혀 없다가 성인이 되어 처음 생긴 움직임이라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신경과에서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는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회복하는 힘은 어느 정도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보고 맺힌 긴장과 순환을 풀어주는 한약, 과하게 올라간 뇌 활동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가운데 필요한 것을 정하고, 침·약침이나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훈련, 두개천골요법을 상태에 맞게 함께 씁니다. 갱년기에 같이 오는 열감·불면·불안 같은 불편도 한자리에서 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셔도 상의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혼자 견디다 오시는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고 있으니, 편하게 오셔서 이야기 들려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