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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진전증(떨림증)
갱년기 들어서면서 손이 떨려요, 왜 이럴까요
1년 전쯤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부터 손이 떨립니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컵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 심해져서 모임을 피하게 됐어요. 얼굴에 열이 오르고 잠도 얕아졌는데 같이 온 걸까요?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컵을 들 때 손이 떨리는 걸 누가 볼까 봐 모임까지 피하게 되셨다니, 떨림 자체보다 그 마음이 더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갱년기 무렵 이런 변화를 겪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손 떨림은 크게 두 결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만히 있을 때 떨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컵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처럼 무언가를 하려 할 때 떨리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쪽은 뒤에 해당하는데, 이런 떨림은 몸의 긴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체온·땀을 조절하는 신경)의 균형이 흔들릴 때 두드러집니다. 갱년기 전후에는 호르몬이 급하게 오르내리면서 이 조절이 예민해집니다. 열이 확 오르고, 잠이 얕아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과 손 떨림이 함께 오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따로따로 생긴 문제가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나온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얹힙니다. 사람들 앞에서 한 번 떨린 경험을 하면 '또 떨리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생깁니다. 그 긴장이 실제로 떨림을 키웁니다. 자리를 피하면 잠깐은 편하지만 다음번에 더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카페인과 술을 줄여보세요. 둘 다 떨림을 직접 키웁니다. 잠이 얕아졌다면 자는 시간보다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편이 낫습니다. 떨림이 올라올 때는 숨을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는 쪽을 길게 하시면 몸의 긴장이 조금 내려갑니다.
다만 떨림이 한쪽 손에만 오거나, 가만히 쉴 때 더 심하거나, 걸음걸이나 글씨체가 함께 달라졌다면 신경과 진료로 원인을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이나 복용 중인 약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는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침, 약침, 뇌파를 살피는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갱년기 무렵의 떨림과 열감, 불면을 오래 안고 지내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고,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혼자 참고 지내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