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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범불안장애
팔순 어머니가 사소한 일도 계속 걱정만 하세요
올해 들어 팔순 넘으신 어머니가 별거 아닌 일에도 계속 걱정을 하세요. 잠도 설치시고 소화도 안 된다고 하시는데, 나이 들면 다 그런 건지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원장 답변
어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보시면서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나이가 드시면서 예전보다 사소한 일에도 마음을 놓지 못하시는 모습을 보면, 자녀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살펴야 할지 막막하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모습은 범불안장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여러 가지 일들—건강, 돈, 자녀, 앞날—을 두고 걱정이 걱정을 낳듯 이어지고, 그 걱정을 스스로 멈추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노년기에는 이런 불안이 유독 잘 나타나는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은퇴나 배우자·친구와의 이별로 의지할 곳이 줄면서 마음이 쉽게 불안 쪽으로 기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자율신경 기능이 약해지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걱정뿐 아니라 잠들기 어려움, 소화불량,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같은 몸의 증상으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이 살펴보실 부분은 이렇습니다. 첫째, 걱정의 내용이 매번 바뀌면서도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는지 봐주세요. 둘째,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날이 몇 주 이상 이어지는지 확인해주세요. 셋째, 소화불량·두통·어지럼증처럼 병원 검사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는 몸의 증상이 반복되는지 살펴주세요. 넷째,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그 부작용으로 불안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함께 점검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럴 때 '별거 아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다'며 넘기기보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시고 함께 병원을 찾아보자고 권해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자율신경 균형이 어느 정도 흐트러져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평소 증상을 함께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과 침 치료를 중심으로, 필요하면 순환을 돕는 방법을 더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함께 풀어드립니다. 어르신들은 지병으로 드시는 약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도 함께 여쭤보며 진행하니 복용 중인 약이 있으셔도 편하게 상담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필요한 방법과 기간은 어머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걱정이 걱정으로 끝나지 않고 몸까지 지치게 만드는 시기라면, 혼자 두시기보다 한 번 상태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