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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반년 전 사고 뒤 자꾸 그 장면이 떠올라요
반년쯤 전에 교통사고를 크게 겪은 뒤로, 비슷한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뛰고 그때 장면이 눈앞에 확 떠올라요. 밤에 잠도 잘 못 자고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데, 저는 어느 정도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사고가 반년이 지났는데도 그 장면이 자꾸 떠오르고 잠까지 설치신다니, 지금 많이 지쳐 계실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큰일을 겪은 뒤 한동안 그때 기억이 되살아나고 예민해지는 건 우리 몸이 위험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대부분은 몇 주에 걸쳐 조금씩 옅어집니다.
중요한 건 이 반응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세게 남느냐입니다. 보통 두 가지를 봅니다. 첫째, 그 장면이 나도 모르게 떠오르고(재경험),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을 피하게 되고, 늘 긴장한 채 잘 놀라는 상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지. 둘째, 그 때문에 잠·일·사람 만나는 일 같은 일상이 실제로 흔들리는지. 이 둘이 겹친다면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줄' 단계는 조금 지난 것으로 보고 도움을 받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말씀만으로도 반년째 재경험과 수면 문제가 함께 있으니, 한 번 살펴보실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 사이 일상에서 해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잠들기 전 카페인·술·자극적인 영상은 줄이고, 숨을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하루 몇 분 반복해 보세요. 그 장면이 떠오를 땐 '지금 나는 안전한 여기에 있다'고 스스로 짚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심리 척도로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놀란 신경을 가라앉히는 한약과 침, 뇌파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같은 방법 중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마음에 담아 두고 힘들어하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온 만큼,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혼자 감당하기 벅차거나 극단적인 생각이 스칠 땐 정신건강 위기상담(1577-0199)으로 언제든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편하게 상담 남겨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