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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불면증

고3 딸이 새벽까지 잠을 못 자는데 어떡하죠

고등학교 3학년 딸인데 두 달 전부터 새벽 두세 시까지 잠이 안 온다고 합니다. 누워도 시험 생각이 계속 나서 머리가 안 꺼진다고 해요. 아침엔 못 일어나고 학교 가서 존다는데, 수면제를 먹여야 하는 건지 걱정입니다.
원장 답변
밤마다 뒤척이는 아이를 지켜보는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정작 본인도 자고 싶은데 안 되는 것이라, 아이도 많이 지쳐 있을 겁니다. 수험생 불면은 대부분 '몸이 안 피곤해서'가 아니라 '머리가 꺼지지 않아서' 생깁니다. 낮 내내 긴장한 채로 공부하다 보면 몸을 깨워두는 스위치(교감신경)가 계속 켜져 있는데, 이게 밤이 되어도 잘 꺼지지 않습니다. 몸은 지쳐 있는데 머리만 환하게 켜져 있는 상태인 셈이지요. 게다가 청소년기는 원래 생체시계가 뒤로 밀리는 시기라, 여기에 수험 부담이 겹치면 더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여기에 '오늘도 못 자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그럴까 봐 미리 겁내는 마음)까지 얹히면 잠자리에 눕는 것 자체가 긴장되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난 뒤에도 잠버릇이 그대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집에서는 세 가지만 챙겨보셔도 좋습니다. 첫째, 아무리 늦게 자도 일어나는 시각은 되도록 고정합니다. 수면 리듬은 잠드는 시각보다 일어나는 시각이 잡아줍니다. 둘째, 자기 한 시간 전에는 문제집과 휴대폰을 덮게 합니다. 화면 빛과 긴장은 켜진 스위치를 더 오래 붙잡아 둡니다. 셋째, 20분 넘게 잠이 오지 않으면 차라리 일어나 어두운 곳에서 쉬다가 다시 눕는 편이 낫습니다. 누운 채로 애쓰면 침대가 '잠 안 오는 자리'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빨리 자라'는 말은 오히려 압박이 되니 다그치지 마시고, '못 자도 괜찮다'고 말해주시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게을러서도, 부모님이 잘못 키우셔서도 아닙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느 정도인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막연히 '예민한가 보다' 하고 넘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침이나 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낮 동안의 처짐이나 습관성이 걱정되는 수험생에게는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잡아가고, 잠이 자리를 잡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는지 함께 살핍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잠 문제로 고민해온 분들을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살펴왔습니다. 지금 아이 상태를 한번 확인해보고 싶으시면 편히 문의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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