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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공황장애
괜찮아졌던 공황이 몇 년 만에 다시 왔어요
3년 전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응급실까지 갔었어요. 치료받고 괜찮아져서 잊고 지냈는데, 지난달 지하철에서 똑같이 가슴이 조여왔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지, 왜 또 온 건지 막막해요.
원장 답변
다 지나간 줄 알았던 증상이 다시 찾아오면 처음보다 더 크게 무너지는 느낌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결국 또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마음까지 겹치니 막막하실 수밖에 없지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재발은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 공포가 컸다면, 지금은 한 번 지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아무리 심해도 대개 수십 분 안에 가라앉는다는 것을 이미 겪어서 알고 계십니다.
재발했을 때는 처음과 다르게 세 가지를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첫째, 무엇이 다시 불을 붙였는지입니다. 공황은 자율신경(심장 박동·호흡처럼 저절로 조절되는 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해진 상태와 관련이 깊어서, 과로·수면 부족·큰 변화처럼 몸의 여유가 줄어든 시기에 경보가 쉽게 울립니다. 둘째,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얼마나 커졌는지입니다. 재발 뒤에는 이 불안이 처음보다 빨리 자리 잡아 지하철이나 특정 장소를 피하게 되기 쉽고, 피할수록 불안은 더 커집니다. 셋째, 좋아진 뒤 지키던 생활 관리를 내려놓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일입니다.
일상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증상이 올 때 4초 들이쉬고 6~8초 길게 내쉬는 호흡을 하며 '전에도 지나갔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커피와 술은 당분간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지하철을 아예 피하기보다 한두 정거장씩 짧게 타보며 '괜찮았다'는 경험을 다시 쌓아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와 지금의 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지친 몸을 보강하는 건뇌 한약 가운데 맞는 방향을 정하고, 침·약침·뇌파훈련(뉴로피드백)을 필요에 따라 더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함께 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재발로 다시 고민하시는 분들을 꾸준히 살펴오면서,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려고 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재발은 실패가 아니라 몸이 다시 돌봐달라고 보내는 신호입니다. 혼자 버티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