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자폐스펙트럼
아이가 눈을 잘 안 맞추는데 언제 치료를 시작해야 하나요?
36개월 아들인데 이름을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고 눈도 잘 안 맞춰요. 말도 또래보다 느리고 장난감을 한 줄로 세우는 걸 반복합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건지, 지금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상태인지 판단 기준이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이름을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고 눈을 잘 맞추지 않는 모습을 보시면서, 좀 더 기다려야 할지 지금 움직여야 할지 밤마다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 걱정 자체가 이미 아이를 세심하게 살피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먼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은 부모가 사랑을 덜 줬거나 양육 방식이 잘못돼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지닌 뇌 발달의 특성이며,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언제부터 치료가 필요한가'에 대한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진단이 확정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눈맞춤이 적고,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약하고, 말이 또래보다 느리고, 같은 행동이나 놀이를 반복하는 모습이 여러 개 겹쳐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살펴볼 이유가 됩니다. 뇌는 어릴수록 변화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지켜보자'며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일찍 확인하고 도움을 주는 편이 아이에게 더 유리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언어·인지·행동을 다루는 조기 개입입니다. 이것이 발달을 돕는 중심 축입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에 부모가 함께 눈높이를 맞춰 반응해 주고, 말이 늦다고 다그치거나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아이가 편안할 때 뇌도 더 잘 배웁니다. 영상 시청 시간은 줄이고, 짧더라도 눈을 마주보며 주고받는 놀이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먼저 뇌기능 검사와 심리·평가척도로 지금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언어·행동 치료라는 중심 흐름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방은 수면·정서·컨디션을 안정시키는 보조 자리에서 함께합니다. 상태에 따라 뇌성장 한약이나 뉴로피드백(뇌파를 살펴 뇌 활동의 안정을 돕는 비약물 훈련) 같은 방법을 조합하기도 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마다 달라집니다.
오래 고민해 오신 부모님들을 저희도 한 분 한 분 아이 상태에 맞춰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어느 자리에 있는지부터 편하게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언제든 상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