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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치매

어머니가 자꾸 깜빡하는데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칠순 넘은 어머니가 몇 달 전부터 방금 한 말을 자꾸 잊고 같은 걸 되묻습니다. 나이 들면 그럴 수 있다지만, 이게 그냥 건망증인지 치매 초기인지, 언제부터 병원에 가서 살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부모님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실 때, 별일 아니길 바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안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펴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 겁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은 누구나 조금씩 떨어집니다. 다만 '단순한 건망증'과 '한 번 짚어봐야 할 신호'는 결이 다릅니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대개 다시 기억해내고, 약속을 잊더라도 '내가 깜빡했구나' 하고 스스로 압니다. 반면 방금 한 일을 통째로 잊거나, 같은 질문을 짧은 사이에 반복하고, 늘 다니던 길이나 날짜·계절을 헷갈려 하고, 성격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면 한 번은 확인해볼 신호입니다. 이런 변화가 며칠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조금씩 심해진다면 더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신경과 진료입니다. 인지기능 검사와 필요하면 뇌 영상 검사로 지금이 어느 단계인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 됩니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진행을 늦추는 약물치료가 있고, 이 판단과 처방은 신경과가 중심 축이 됩니다. 초기에 확인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니, 애매하게 느껴질 때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다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또 잊었냐'고 몰아세우면 어르신이 불안하고 위축되어 오히려 더 힘들어하십니다. 규칙적인 생활, 낮 동안의 가벼운 활동과 대화, 충분한 수면이 컨디션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진단과 약물치료를 대신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 곁에서 어르신의 수면·불안·기력과 전반적인 컨디션을 돕는 자리에 있습니다.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과 신경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살핀 뒤, 상태에 맞춰 한약이나 침 같은 방법을 조합합니다. 방법과 기간은 어르신마다 다릅니다. 오래 마음 졸여온 가족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실 때, 지금 상태부터 함께 정리해보셔도 좋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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