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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공황장애
검사는 다 정상인데 왜 계속 불안하고 답답할까요
두 달쯤 전부터 갑자기 심장이 터질 듯 뛰고 숨이 안 쉬어져서 응급실도 갔는데 심장도 폐도 다 정상이래요. 그런데 증상은 계속 반복되고, 또 그럴까 봐 밖에 나가는 것도 무서워졌어요. 검사가 멀쩡하면 저는 대체 뭐가 문제인 건가요?
원장 답변
응급실까지 가셨는데 다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오히려 더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 몸은 분명히 힘든데 원인을 못 찾으니, 내가 예민한 건가 싶어 혼자 답답하셨을 거예요. 먼저 말씀드리면, 검사가 정상인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공황 증상은 심장이나 폐가 고장 나서 생기는 게 아니라, 몸의 '경보장치'가 위험이 없는데도 잘못 울리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우리 몸에는 긴장과 이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있는데, 이 신경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실제 위험이 없어도 심장을 마구 뛰게 하고 숨을 가쁘게 만듭니다. 그래서 심장 자체를 검사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겁니다. 고장 난 게 아니라 '스위치가 너무 민감해진' 상태인 셈이죠.
한 번 크게 놀라고 나면 '또 그러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생깁니다. 이 불안이 다시 몸을 긴장시키고, 긴장이 또 증상을 부르는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밖에 나가기 무서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 결코 마음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증상이 올 때 '이건 지나간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숨이 가빠지면 짧게 들이쉬고 길게 내쉬는 호흡을 천천히 반복해 보세요. 커피·에너지음료 같은 카페인은 심장을 자극하니 줄이시는 게 좋고, 수면이 부족하면 경보장치가 더 예민해지니 잠을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신경이 얼마나 긴장해 있고 균형이 어떤지를 먼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예민해진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침, 뉴로피드백(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비약물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상태에 맞춰 조합합니다. 장기 복용에도 부담이 적은 방향을 살피고,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함께 지켜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래 불안을 안고 지내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지금 상태가 궁금하시면 편하게 상담 오셔서 함께 방향을 잡아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