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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지불안증후군

밤에 누우면 다리가 근질거려 잠을 못 자요

올해 오십 초반인데 반년 전부터 자려고 누우면 종아리 속이 근질근질하고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아요. 다리를 주무르거나 일어나 걸으면 좀 나은데 다시 누우면 또 그럽니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것도 겹쳐서 잠을 통 못 잡니다. 나이 탓으로 그냥 두어도 될까요?
원장 답변
밤마다 겨우 눕는 순간부터 다리가 성가시게 구는 상황이면, 잠을 자는 게 아니라 잠과 씨름하는 느낌이셨을 겁니다. 열이 오르내리는 시기까지 겹쳤으니 몸이 쉴 틈이 없으셨겠습니다. 말씀하신 모습은 하지불안증후군(가만히 있을 때 다리 속이 불편해지는 상태)에서 흔히 보입니다. 특징이 뚜렷합니다. 첫째, 앉거나 누워 쉴 때 심해집니다. 둘째, 움직이거나 주무르면 잠시 편해집니다. 셋째, 낮보다 저녁과 밤에 두드러집니다. 근육이 뭉쳐서라기보다, 다리에서 올라오는 감각을 받아 조절하는 뇌와 신경의 신호가 예민해져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파스를 붙이거나 주물러도 그때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갱년기 전후에 유독 도드라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호르몬이 출렁이면 몸을 긴장과 이완으로 오가게 하는 자율신경(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체온·수면을 조절하는 신경)도 함께 흔들립니다. 잠이 얕아지고 밤에 자주 깨면, 원래 있던 다리의 불편함이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못 자서 증상이 심해지고, 증상 때문에 또 못 자는 고리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몸에 저장된 철분이 부족할 때 심해지기도 하니, 혈액검사로 한 번 확인해두시면 좋습니다. 집에서는 이런 것부터 해보십시오. 저녁 이후 커피·녹차·초콜릿을 줄이고, 잠이 온다고 마시는 술은 오히려 밤을 더 뒤척이게 하니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자기 두세 시간 전 가볍게 걷고, 잠들기 전에는 종아리를 천천히 늘려주거나 따뜻한 물로 다리를 덥혀주십시오. 잠드는 시각과 일어나는 시각을 일정하게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약이나 멀미약에 든 일부 성분이 증상을 키우기도 하니, 약을 드신 날 유독 심했다면 기억해두셨다가 알려주십시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고 회복력은 어떤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체질, 수면 상태를 함께 보고 한약·침·약침·두개천골요법·뇌파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들뜬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 지친 기력을 보강하는 방향처럼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잡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드시는 약이 있으셔도 상의해 함께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은 참고 지낸다고 저절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뒤척여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으니,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차분히 보겠습니다. 편하실 때 들러 이야기 나누어 주십시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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