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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민성대장증후군

아들이 배 아파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제가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스물다섯 아들이 몇 달째 밥만 먹으면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들락거려요. 본인은 병원 가기 싫다고 하는데, 부모인 제가 대신 알아봐야 할 것 같아 여쭙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자녀분이 자꾸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오가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마음이 얼마나 안쓰러우실까요. 본인은 병원을 꺼리는데 곁에서 보기만 하려니 답답하셨을 거예요. 이렇게 대신 알아보러 오신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첫걸음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에 눈에 띄는 염증이나 상처가 없는데도 복통, 설사, 변비, 더부룩함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장이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장은 뇌와 신경으로 촘촘히 이어져 있어서 긴장,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에 바로 반응합니다. 또 예기불안(또 아플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생기면 그 걱정이 다시 장을 예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몸의 조절 리듬이 흐트러진 것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보호자께서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다그치지 않고 기록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언제 아픈지, 무엇을 먹었는지, 변의 모양과 횟수가 어땠는지를 며칠만 적어 보세요. 다만 피가 섞인 변, 밤에 자다 깰 정도의 설사,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열이 함께 있다면 먼저 소화기내과에서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그런 신호가 없더라도 다른 원인을 확인해 두면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일상에서는 식사를 천천히, 시간을 맞춰 하도록 돕고, 찬 음료·기름진 음식·술·카페인은 잠시 줄여 보세요. 충분한 잠과 가벼운 걷기도 장의 리듬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경 좀 쓰지 마' 같은 말은 오히려 긴장을 키우니, '힘들었겠다'라는 한마디를 먼저 건네 주세요.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한약·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소화와 긴장을 함께 살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살피며 곁에서 함께합니다. 오래 고민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고,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본인이 오기를 망설인다면 보호자께서 먼저 상담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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