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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청각과민증
아이가 작은 소리에도 귀를 막고 웁니다
아이가 요즘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일상이 힘들 정도입니다.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귀를 막고 울거나 심하게 불안해합니다. 병원에서 청각과민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원장 답변
소리 하나에 아이가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고 계셨다면 보호자분도 늘 긴장한 채로 지내셨을 것입니다. 성격이 예민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점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각과민증은 대부분의 사람이 불편해하지 않는 크기의 소리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상태입니다. 청력 자체는 정상인 경우가 많고, 소리를 처리하는 뇌와 신경계가 과하게 흥분하면서 일상적인 소리가 크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접시 부딪히는 소리, 갑작스러운 경적, 사람이 많은 공간의 소음처럼 예측하지 못한 자극에 특히 강하게 반응합니다.
자율신경계의 불균형과도 맞물려 있어 귀가 불편한 수준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극도의 불안이 올라오고, 심하면 패닉에 가까운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일수록 이런 반응이 더 크게 드러납니다.
원인은 한 갈래가 아닙니다. 타고난 신경계의 예민함, 발달 과정에서의 감각 처리 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지속된 심리적 긴장이 배경이 되기도 하고 편두통이나 만성 피로, 뇌의 과각성 상태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뿌리가 이렇게 여러 갈래인 만큼 귀 하나만 들여다보는 접근보다는 신경계 전반의 과민성을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됩니다.
집에서 한 가지만 조정하신다면, 귀마개나 소음 차단 헤드폰을 하루 종일 착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편해지지만 완전한 차단이 길어질수록 뇌가 소리에 더 예민해지는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전문가 지도 아래 소리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탈감각화 훈련이 기본이고, 불안 반응 자체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충분한 휴식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저희는 뇌파 검사와 자율신경 검사로 아이의 각성 수준을 먼저 확인한 뒤, 한약·침·약침·뇌파훈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접근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반응도 아이마다 다릅니다.
일상이 흔들릴 정도라면 평가부터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