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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우울증

친정엄마가 말수도 줄고 자꾸 누워만 계세요, 우울증일까요?

몇 달 전부터 친정엄마가 부쩍 말수가 줄고 좋아하시던 텃밭 가꾸기도 그만두셨어요. 그냥 나이 드셔서 그런가 했는데 요즘은 밥도 잘 안 드시고 자꾸 눕고만 계세요. 이런 게 우울증일 수도 있나요?
원장 답변
어머니 모습이 예전과 달라진 걸 알아채고 이렇게 마음 쓰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활력이 줄고 좋아하시던 일도 놓으신 채 자꾸 누워만 계신 모습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걱정스러우실지 짐작이 갑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젊은 층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우울하다"는 말보다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입맛이 없고, 잠을 설치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는 호소가 앞서다 보니 가족도 본인도 "나이 들어서 그렇다"고 넘기기 쉽습니다. 또 말수가 줄고 반응이 느려지는 모습이 기억력 저하처럼 보여 치매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우울증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를 함께 불러오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노년기 우울증은 발견이 늦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가족이 살펴볼 수 있는 신호로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즐기시던 일에 흥미를 잃으셨는지, 식사량과 수면 패턴이 눈에 띄게 달라졌는지, "살아서 뭐하나" 같은 말을 흘리듯 하시는지, 혼자 있으려는 시간이 부쩍 늘었는지 정도는 유심히 봐 드릴 만합니다. 대화할 때는 "기운 내세요"보다 "요즘 많이 힘드셨죠"처럼 감정을 먼저 알아주는 말이 더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혼자 병원 가시라고 하기보다 함께 손잡고 가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어머니의 몸과 뇌가 어떤 긴장 상태에 있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노년기에는 기력이 떨어지면서 우울감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검사 결과에 따라 지치고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는 건뇌 한약이나 맺힌 정서와 순환을 풀어주는 통뇌 한약을 중심으로, 필요하면 침이나 약침을 더해 몸과 마음을 같이 살피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물론 방법과 기간은 어머니 상태를 직접 봐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어머니께서 죽음이나 극단적인 생각을 비치신 적이 있다면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바로 도움을 요청하실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 주세요. 지금처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것 자체가 어머니께는 큰 힘이 됩니다. 편하실 때 저희 쪽에서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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