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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사회공포증
발표 앞두면 떨리고, 그날 밤엔 잠도 안 와요
회사에서 발표나 회의가 있는 날이면 며칠 전부터 심장이 조이고 손이 떨려요. 막상 끝나고 나서도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나서 그날 밤엔 잠을 설치고, 다음 날도 하루 종일 멍해요. 이런 것도 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원장 답변
발표나 회의 자리가 다가올 때마다 몸이 먼저 긴장하고, 끝난 뒤에도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밤잠까지 설치신다니 하루하루가 꽤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낮에도 힘든데 밤에도 쉬지 못하면 몸이 회복할 시간이 없으니 더 괴로우실 거예요.
이런 증상을 사회공포증(사람들 앞에서 평가받거나 실수할까 봐 지나치게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상태)이라고 합니다. 특징 중 하나가 예기불안인데, 쉽게 말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미리 걱정하면서 겁내는 것입니다. 발표 며칠 전부터 심장이 조이고 손이 떨리는 것도 이 예기불안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긴장은 상황이 끝났다고 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몸을 긴장시키는 자율신경(교감신경)이 낮 동안 계속 흥분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밤이 되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그 장면이 자꾸 떠오르고, 심장이 여전히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잠들기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낮의 긴장과 밤의 불면이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일상에서는 이런 것부터 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자리를 앞두고 있다면 상황을 너무 자세히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보지 않도록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천천히 배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을 5분 정도 해보세요. 그날 있었던 일을 짧게 몇 줄이라도 적어서 머리 밖으로 꺼내 놓는 것도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걸 줄여줍니다.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는 카페인과 스마트폰 화면을 줄이는 것도 흥분된 신경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이렇게 봅니다.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의 교감신경이 얼마나 과하게 흥분되어 있는지, 균형이 어느 정도 무너져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긴장과 불안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과항진된 뇌 활동을 맑게 가라앉히는 청뇌 한약, 긴장된 신경을 조절하는 침과 약침 등을 상태에 맞게 조합합니다. 필요하다면 뇌파를 살펴보며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도 함께 고려합니다. 장기간 다루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낮은 부작용과 비중독성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호전된 뒤에도 재발 여부를 함께 살펴봅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혼자 참고 넘기기보다는 지금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한 번 점검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편하실 때 내원하셔서 상담받아 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