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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경도인지장애

엄마가 자꾸 깜빡하고 잠도 설치는데 서로 관련 있나요

엄마가 몇 달 전부터 물건 둔 곳을 자주 잊고, 밤에는 잠을 설쳐서 낮에 더 멍해 보여요. 병원에서는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는데, 잠 문제랑 같이 있으면 더 안 좋아지는 건가요?
원장 답변
어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보시면서 마음이 많이 쓰이셨겠어요. 물건 둔 곳을 잊는 것도 걱정인데, 거기에 잠까지 편치 않으시다니 더 신경이 쓰이실 것 같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은 그럭저럭 해내지만,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또래보다 눈에 띄게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분이 그렇게 진행하는 건 아니고 그대로 유지되거나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은 생각보다 중요한 변수입니다.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정리하고 기억을 정돈해 저장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잠이 얕고 자주 깨면 이 정리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다음 날 더 멍하고 집중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인지 저하가 잠을 더 나쁘게 만들고, 나쁜 잠이 다시 인지 기능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일상에서는 몇 가지가 도움이 됩니다. 기상 시간을 매일 비슷하게 맞추고, 낮잠은 20~30분 이내로 짧게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오후 늦게 마시는 커피나 녹차는 밤잠을 방해하니 피하시고, 자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은 조금 일찍 끄는 게 도움이 됩니다. 낮 동안 가벼운 산책으로 햇빛을 쬐는 시간을 가지면 밤잠이 한결 수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경도인지장애는 신경과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기본 축으로 관리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저희는 그 바탕 위에서 잠과 컨디션, 정서처럼 함께 힘든 부분을 보조적으로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과 뇌가 어떤 긴장 상태에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한약·침·약침·뇌파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봅니다. 잠이 불편한 분들께는 몸과 신경의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고, 구체적인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머니의 기억과 잠, 두 가지 다 혼자 끌어안지 마시고 신경과 진료와 함께 한번 상담받아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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