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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학습장애
아이가 글도 산수도 힘든데 밤마다 못 자고 아침에 못 일어나요
초등 3학년 아이인데 글을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잘 안 남고 산수도 또래보다 많이 느려요. 그런데 밤에도 자주 깨고 아침엔 깨우기가 너무 힘들어서 학교 가는 것도 버거워해요. 공부 문제랑 잠 문제가 서로 관련이 있는 걸까요?
원장 답변
그동안 아이 공부 때문에 마음 많이 쓰셨겠어요. 거기다 밤잠까지 들쑥날쑥하니, 아이도 부모님도 하루하루가 버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알아두셔야 할 게 있어요. 학습장애는 아이가 노력을 안 해서, 혹은 부모님이 뭘 잘못 키워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글자를 읽고 뜻을 이해하거나, 숫자를 다루는 데 쓰이는 뇌의 특정 기능이 아직 또래만큼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는 상태예요. 그런데 여기서 잠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뇌는 자는 동안 그날 배운 걸 정리하고 저장합니다. 깊이 못 자거나 자주 깨면 이 정리 작업이 제대로 안 되고, 다음 날 집중력과 기억력이 뚝 떨어져요. 즉 원래 있던 학습의 어려움 위에, 수면 부족이 또 한 겹을 얹는 셈입니다. 아이는 "더 못하는" 게 아니라 "뇌가 쉬지 못한 채로 애쓰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아이를 다그치거나 "왜 이렇게 못 외우냐"는 식으로 혼내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가 위축되고 긴장이 늘면서 잠도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가급적 일정하게 맞춰주시고, 자기 전 1시간은 스마트폰·TV 화면을 멀리 두는 게 좋아요. 또 숙제는 짧게 끊어서 쉬는 시간을 중간에 넣어주시면, 아이가 집중을 유지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저희 휴한의원에서는 먼저 뇌기능 검사와 자율신경(HRV) 검사로 아이의 집중력 상태와 몸의 긴장·이완 균형을 함께 살펴봅니다. 잠과 학습이 같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뇌 발달과 균형을 돕는 뇌성장 한약에 더해 긴장을 가라앉혀 잠을 편하게 해주는 안뇌 한약을 상태에 맞게 조합하기도 하고, 필요하면 뇌파를 직접 살피며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을 함께 적용합니다. 물론 아이마다 뇌 기능과 수면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방법과 기간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부와 잠, 둘 다 혼자 끌고 가기엔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아이 상태를 한번 차분히 살펴보고 어디서부터 풀어갈지 함께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편하실 때 상담으로 이야기 나눠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