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청각과민증
작은 소리도 크게 들려 힘든데 언제 치료받아야 하나요
몇 달 전부터 설거지 소리나 사람들 목소리가 유난히 크고 날카롭게 들려 귀가 아플 정도예요. 시끄러운 곳에 가면 금방 지치고 예민해집니다. 그냥 예민한 편인 건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원장 답변
소리 하나하나가 유난히 크고 날카롭게 파고들어 하루하루가 피곤하셨겠습니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 소리에 나만 아프고 지친다는 건,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지치게 하는 일입니다.
청각과민증은 실제로 큰 소리가 아닌데도 뇌가 그 소리를 위협처럼 크게 받아들이는 상태입니다. 귀 자체보다는, 소리를 걸러내고 조절하는 뇌와 신경이 과하게 긴장해 '볼륨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불안이 높아진 시기에 함께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부터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몇 가지로 가늠해보실 수 있습니다. 첫째, 소리 때문에 일상이 바뀌기 시작할 때입니다. 시끄러운 곳을 피하거나 외출·모임을 줄이게 된다면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소리 뒤에 남는 불편이 길어질 때입니다. 소리가 지나간 뒤에도 귀나 머리가 얼얼하고 예민함이 오래 가면 몸이 회복할 여력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셋째, 다음 소리를 미리 겁내는 예기불안(또 그 소리가 날까 봐 미리 긴장하는 상태)이 생겼을 때입니다. 넷째, 잠·집중·기분처럼 다른 부분까지 흔들릴 때입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가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저절로 나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 한 번 살펴볼 때가 된 것입니다.
일상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기보다 낮은 볼륨의 잔잔한 소리(선풍기·빗소리 등)를 배경에 두면 귀가 조용함에 과하게 곤두서는 걸 덜어줍니다. 귀마개를 종일 끼면 오히려 더 예민해질 수 있으니 정말 시끄러운 순간에만 쓰시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수면 부족은 예민함을 키우니 조절하시고, 힘들 땐 천천히 길게 숨을 내쉬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과 신경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과항진된 뇌 활동을 맑게 돕는 청뇌 한약, 긴장·불안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침·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소리에 시달려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지금 힘드시다면 편히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