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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야경증
좋아졌던 아이 야경증이 다시 시작됐어요
다섯 살 아들이 작년에 자다가 갑자기 비명 지르고 우는 일이 몇 달 있다가 없어졌어요. 그런데 이사하고 나서 2주째 다시 일주일에 서너 번씩 그래요. 처음처럼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건지, 이번엔 다르게 봐야 하는 건지 궁금해요.
원장 답변
한동안 잠잠하던 증상이 다시 시작되면 처음보다 마음이 더 무거우시지요. '이번엔 왜 또 그럴까' 걱정이 드시는 게 당연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부모님이 뭘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야경증은 아이가 깊이 잠든 시간, 보통 잠들고 1~3시간 안에 생깁니다. 뇌가 깊은 잠에서 얕은 잠으로 넘어가다가 중간에 걸리는 거예요. 몸은 반쯤 깨어 울고 소리치지만 정신은 아직 자고 있어서, 아침에 물어보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라는 중인 뇌가 잠의 단계를 바꾸는 데 아직 서툴러서 생기기 때문에, 크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했을 때는 처음과 다르게 '무엇이 그 조절을 다시 흔들었나'를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사, 어린이집 변화, 감기 뒤 피로, 늦어진 잠자리처럼 잠이 모자라거나 긴장이 쌓이면 깊은 잠이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코골이나 입 벌리고 자는 모습이 새로 생겼는지도 살펴보세요. 숨 쉬기가 불편하면 잠이 자주 끊겨 증상이 다시 나오기도 합니다. 증상 모습이 처음과 달라졌는지도 봐주세요. 하룻밤에 여러 번 반복되거나, 주로 새벽 늦게 생기거나, 매번 똑같은 동작이 나오거나, 낮에 유난히 졸려한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는 2주 정도 '잠 일기'를 써보세요. 증상이 나온 시각, 얼마나 갔는지, 그날 있었던 일을 적어두시면 원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맞춰주세요. 증상이 나타나면 억지로 깨우기보다 다치지 않게 주변을 정리하고 곁에서 조용히 지켜봐 주시면 됩니다. 다음 날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지 마세요. 아이는 기억도 없고, 스스로 어쩔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아이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뇌기능 검사로 뇌 활동 상태도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아이에게 부담이 적은 침 치료 가운데 맞는 것을 조합합니다. 다니는 병원이 있다면 상의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하지 않는지 함께 살핍니다.
밤잠 때문에 오래 고민해온 아이와 부모님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황에 맞춰 보니, 걱정이 길어지기 전에 편하게 상담 받아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