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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범불안장애

갱년기라는데 이유 없이 하루 종일 불안합니다

작년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지더니 올해 들어 별일도 없는데 하루 종일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합니다. 밤에는 열이 확 올랐다 식은땀이 나고, 아이 걱정 남편 걱정에 잠도 설칩니다. 갱년기라 그렇다는데 이 불안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없어지나요?
원장 답변
별일이 없는데도 하루 종일 마음이 조여 있고, 밤에는 열과 식은땀에 잠까지 설치셨다니 많이 지치셨겠습니다. 게다가 '갱년기니까 참으면 지나간다'는 말을 들으면 더 답답해지시지요. 말씀하신 모습은 범불안장애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범불안장애는 특정한 하나가 아니라 이것저것 여러 가지가 계속 걱정되고, 그 걱정이 스스로 조절되지 않은 채 오래 이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걱정이 마음에만 머물지 않고 두근거림, 어깨와 목의 뻣뻣함, 소화불량, 잠 못 듦처럼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갱년기 전후에 이런 불안이 유독 도드라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었다 늘었다 흔들리는 시기에는, 체온과 심장 박동과 수면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자율신경(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조절하는 신경)도 함께 흔들립니다. 그래서 열이 확 오르고 심장이 뛰는 몸의 신호가 먼저 오고, 뇌는 그 신호를 '뭔가 위험하다'로 잘못 읽습니다. 그러면 또 그럴까 봐 미리 겁내는 예기불안이 생기고, 그 긴장이 다시 몸을 자극합니다. 이 고리가 한번 돌기 시작하면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풀리지는 않습니다. 일상에서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숨을 4초 들이쉬고 6초 내쉬듯 날숨을 길게 하면 흥분한 자율신경이 가라앉습니다. 카페인과 술은 열감과 두근거림을 키우니 줄이시고, 잠자리에 드는 시각을 되도록 일정하게 지켜 보세요. 걱정이 종일 따라다닐 때는 '걱정하는 시간'을 하루 15분으로 정해 그때만 종이에 적어 두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낮에 30분쯤 걷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 심리 척도로 불안의 정도를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맺힌 정서와 순환을 풀어주는 통뇌 한약, 침과 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드시는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올라오지는 않는지 살피며 봅니다. 갱년기 무렵의 불안으로 오래 마음 졸여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가 다르니, 편하실 때 오셔서 지금 몸이 어떤지부터 함께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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