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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청각과민증
좋아졌던 소리 예민함이 다시 왔는데, 처음처럼 하면 될까요?
작년에 생활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고 귀가 아파서 몇 달 고생하다 좋아졌어요. 그런데 요즘 회사 일로 바빠지면서 그릇 부딪히는 소리랑 아이 목소리가 다시 찌르듯이 들려요. 처음이랑 똑같이 하면 되는 건지, 다르게 봐야 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한 번 좋아졌던 증상이 다시 찾아오면 처음보다 더 막막하고 속상하셨을 거예요. '이번엔 안 돌아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드셨을 것 같습니다.
청각과민증은 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들어온 소리를 받아들이는 뇌의 '볼륨 조절'이 지나치게 예민해진 상태에 가깝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이 조절 장치가 다시 흔들리기 쉬워서, 바쁜 시기나 잠이 부족할 때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재발했을 때는 처음과 다르게 살펴볼 점이 있습니다.
첫째, 이번에 무엇이 흔들었는지입니다. 처음엔 이유를 몰라 막막했다면, 지금은 업무 부담과 피로라는 계기가 보입니다. 계기가 보이면 손쓸 곳도 분명해집니다.
둘째, 예기불안(또 심해질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입니다.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작은 소리에도 '또 시작이다' 하고 몸이 먼저 굳는데, 이 긴장이 귀를 더 예민하게 만듭니다.
셋째, 처음에 썼던 방법을 되짚어보는 것입니다. 귀마개로 소리를 계속 막았다면 그때는 편했어도, 뇌가 소리에 더 민감해지는 쪽으로 기울었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조용한 곳에서는 귀를 완전히 막기보다 잔잔한 음악이나 백색소음을 작게 틀어 두세요. 귀마개는 정말 시끄러운 곳에서만 쓰시는 게 좋습니다.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지난번 회복할 때 도움이 됐던 습관이 있다면 다시 꺼내 보세요. 한 번 좋아진 경험이 있다는 건 몸이 회복하는 길을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청력이 떨어진 느낌이나 새로운 이명이 함께 있다면 이비인후과 청력 검사도 같이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 상태를 확인하고, 처음 힘드셨을 때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함께 살핍니다. 불안과 긴장이 앞서 있다면 안뇌 한약, 머리가 과하게 깨어 있는 상태라면 청뇌 한약 쪽으로 방향을 잡고, 침과 뉴로피드백(뇌파를 보며 안정을 돕는 훈련)을 필요에 따라 더합니다. 소리 때문에 오래 고민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오면서,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신호를 함께 지켜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재발은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몸이 다시 쉬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혼자 버티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받아 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