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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분리불안
아이가 분리불안에 표정도 어둡고 밥도 안 먹어요
세 살 아이가 어린이집 갈 때마다 자지러지게 울고 떨어지질 않으려 해요. 요즘은 그뿐 아니라 표정도 어둡고 밥도 잘 안 먹고 자꾸 짜증을 내는데, 불안이랑 같이 다른 것도 있는 걸까요?
원장 답변
아이가 매일 그렇게 힘들어하는 걸 지켜보는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짐작이 갑니다. 게다가 요즘 들어 표정까지 어두워지고 밥도 잘 안 먹는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어요.
분리불안은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겁을 먹고 불안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어린 아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 겪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지만, 그 정도가 심하거나 오래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몸이 계속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상태가 이어지면, 아이의 자율신경계가 긴장 모드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긴장이 풀리지 않는 날이 쌓이면 아이는 쉽게 지치고, 표정이 굳고, 입맛이 떨어지고, 짜증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불안과 우울해 보이는 증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함께 자라나는 경우가 많은 거예요. 그래서 분리불안만 따로 떼어 보기보다, 아이가 지금 전반적으로 얼마나 지쳐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런 모습이 부모님의 양육 방식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닙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예민하게 긴장을 잘 느끼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기보다는, 지금 아이의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든 상태라는 신호로 받아들여 주시는 게 먼저입니다.
일상에서는 헤어지는 순간을 짧고 담담하게 만들어 주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등원할 때 오래 머무르며 달래기보다, 짧은 인사와 함께 몇 시에 데리러 올게 같은 예측 가능한 말을 반복해 주시면 아이가 안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시간을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자율신경의 긴장이 조금씩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아이의 몸이 지금 얼마나 긴장 상태에 있는지, 그 균형이 어느 정도 무너져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성장기 아이의 전반적인 균형을 돕는 뇌성장 한약 등을 아이 상태에 맞게 조합해 봅니다. 다만 필요한 처방과 기간은 아이마다 다르게 정해지니, 검사 결과를 보고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지금처럼 마음 써 주시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궁금하신 점은 내원하셔서 편하게 상담받아 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