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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특정공포증

공포증 약을 줄이고 싶은데 그냥 끊어도 되나요

높은 곳이랑 좁은 엘리베이터가 너무 무서워서 몇 년째 불안약을 먹고 있어요.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약을 줄이거나 끊고 싶은데, 갑자기 줄였다가 다시 예전처럼 심해질까 봐 겁이 나요. 어떻게 접근해야 안전할까요?
원장 답변
오래 약을 드시면서 이제는 좀 줄여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마음, 충분히 그러실 만합니다. 동시에 줄였다가 다시 힘들어질까 걱정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두 마음이 같이 드는 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특정공포증은 높은 곳, 좁은 공간, 주사, 특정 동물처럼 정해진 대상이나 상황에서 실제 위험보다 훨씬 큰 공포가 갑자기 확 올라오는 상태입니다. 약은 그 순간의 불안을 빠르게 눌러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약이 공포의 뿌리를 없앤 것이라기보다, 올라오는 긴장을 잠시 가라앉혀 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몸이 아직 그 상황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약을 끊으면, 예기불안(또 그 상황이 올까 봐 미리 겁내는 마음)이 되살아나기 쉽습니다. 줄이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속도'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줄이기를 준비하신다면 일상에서 이런 것부터 해보시면 좋습니다. 먼저 무서운 상황을 아주 조금씩만, 견딜 수 있는 만큼만 마주해 보세요. 한 번에 크게 부딪히면 오히려 공포가 더 굳어집니다. 숨을 천천히 내쉬는 연습, 카페인과 술 줄이기, 규칙적인 수면도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드시는 약은 처방해 주신 선생님과 상의 없이 임의로 끊지 마세요. 줄이는 폭과 간격을 함께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아직 긴장이 높게 나오면 줄이는 속도를 늦추는 식으로 판단에 참고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침, 뉴로피드백 같은 방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봅니다. 장기적으로 부담이 적고 중독성이 낮은 방향을 지향하며,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끊으라 하지 않고 상의해 함께 진행합니다. 오래 고민해 오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살펴왔으니, 약을 어떻게 줄여갈지 막막하시면 편히 상담 받아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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