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범불안장애
불안약을 오래 먹었는데 이제 줄이고 싶어요
3년 넘게 범불안장애로 약을 먹고 있어요. 지금은 많이 안정됐는데, 약을 계속 먹어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언젠가 줄이거나 끊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안전한지 궁금해요.
원장 답변
오래 약을 드시면서 여기까지 오신 것만으로도 참 잘 버텨오셨습니다. 이제 좀 안정되니 '언제까지 이걸 먹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드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 고민을 하신다는 건 그만큼 회복되고 계시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먼저 꼭 짚고 싶은 게 있어요. 불안약, 특히 항불안제나 수면 관련 약은 스스로 판단해서 갑자기 줄이거나 끊으면 오히려 불안이 확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반동불안(약을 급히 줄일 때 눌려 있던 불안이 되레 세게 올라오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때의 불안을 '병이 다시 도졌다'고 오해해서 약을 더 늘리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약을 줄이는 일은 반드시 처방한 선생님과 상의하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듯 진행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함께 해두시면 좋은 것도 있어요. 약을 줄이려면 몸이 스스로 긴장을 가라앉히는 힘을 조금씩 되찾아야 합니다. 잠드는 시각을 일정하게 지키고, 카페인과 술을 줄이고, 하루 20~3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자율신경이 안정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숨을 천천히 내쉬는 호흡 연습도 긴장이 올라올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저희는 이럴 때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보고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맞춤 한약이나 침을 상태에 맞게 조합해, 약을 줄여가는 동안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받쳐드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고,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살피며 함께 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분마다 다르기에, 오래 고민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온 경험으로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지금처럼 '줄이고 싶다'는 마음이 든 이 시점이 좋은 출발점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