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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불면증
아버지 대신 여쭙는데 불면증 뭐부터 해야 하나요
아버지가 몇 달째 밤마다 잠을 설치세요. 본인은 병원 갈 생각이 없다고 하시는데, 낮에 너무 피곤해하시고 짜증도 늘었어요. 제가 대신 여쭤보는 건데, 이럴 때 뭐부터 알아봐야 할까요?
원장 답변
부모님이 밤마다 잠을 못 이루시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도 정작 본인은 병원 갈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겠어요. 이렇게 보호자분이 먼저 나서서 알아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잠이 얕아지고 자주 깨는 분들이 많습니다. 몸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예전보다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에요.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나 걱정, 활동량 저하가 누적되면 밤에도 교감신경(몸을 긴장시키는 신경)이 완전히 꺼지지 않아서, 몸은 피곤한데 정작 잠은 오지 않는 상태가 반복됩니다. 여기에 '오늘도 못 자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더해지면 그 자체가 다시 잠을 방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낮 활동량이 줄면서 이 흐름이 더 굳어지기 쉬운 편입니다.
지금 당장 해보실 수 있는 것은, 억지로 일찍 재우려 하기보다 '일어나는 시간'을 매일 비슷하게 맞춰드리는 거예요. 아침에 햇빛을 보며 짧게라도 걷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면 몸의 생체리듬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후 이후 커피·녹차 같은 카페인은 줄이시는 게 좋고요. 무엇보다 "왜 못 자냐"고 다그치거나 잠에 대해 자꾸 언급하시는 건 오히려 부담과 긴장을 키울 수 있으니,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상태를 살펴봐 주시는 정도가 좋습니다.
본인이 병원 방문을 꺼리신다면, 보호자분이 먼저 오셔서 상황을 말씀해 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함께 오시게 되면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균형이 어느 정도 무너져 있는지부터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뇌 한약이나 침 치료 등을 상태에 맞게 조합해서 접근하고 있고요.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부작용이 적고 비중독성인 방향으로, 몸에 부담이 덜 가도록 시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잠이 잡힌 뒤에도 다시 흐트러지지 않는지 계속 살펴보며 관리해 드리고요. 다만 구체적인 방법과 기간은 어르신의 상태를 직접 봐야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에요.
보호자분 혼자 먼저 상담받으실 수도 있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편하게 방문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