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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공황장애

공황장애 약, 이제 줄여도 될까요?

2년 전쯤 지하철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일을 겪은 뒤로 약을 먹고 있어요. 지금은 많이 안정됐는데, 계속 약에 기대는 게 맞나 싶어 조금씩 줄여보고 싶어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원장 답변
발작이 조금씩 잦아들고 일상이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이제 약을 줄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약에 계속 기대는 것 같아 마음 한켠이 불편했던 시간도 있으셨을 거예요. 먼저 한 가지만 짚어드릴게요. 약을 줄이는 건 좋은 목표지만, 혼자 판단해 갑자기 끊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공황장애 약은 뇌가 과하게 긴장한 상태를 가라앉혀 주는데, 갑자기 멈추면 몸이 놀라 증상이 되돌아오거나 예기불안(또 발작이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다시 커질 수 있어요. 그래서 줄이더라도 처방해 준 선생님과 상의해 천천히, 단계적으로 하는 게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약을 줄여도 될 만큼 몸이 스스로 안정을 유지할 힘이 생겼는가'입니다. 겉으로 증상이 잠잠해도 속의 자율신경(심장·호흡·긴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이 여전히 예민하면,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다시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약의 양보다 '지금 내 몸 상태'를 먼저 보는 게 순서입니다. 일상에서는 이런 것들이 몸의 안정을 돕습니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기, 커피·에너지드링크·술 줄이기, 숨이 가빠질 때 천천히 길게 내쉬는 호흡 연습, 무리하지 않는 선의 가벼운 걷기. 작지만 매일 쌓이면 자율신경이 덜 예민해지는 데 보탬이 됩니다. 저희는 약을 줄여도 될 상태인지부터 살핍니다.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긴장과 균형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한약, 침, 뉴로피드백(뇌파를 살펴 뇌의 안정을 돕는 비약물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장기 복용에도 부담이 적은 방향을 살피고, 지금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약과 함께 지내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줄이는 시점과 속도가 고민되신다면, 지금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부터 편하게 상담해 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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