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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약, 이제 좀 줄여보고 싶어요

3년째 배가 자주 아프고 화장실을 들락거려요. 약을 먹으면 좀 편한데, 안 먹으면 금방 다시 그래요. 계속 약에 의지하는 게 맞나 싶고,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원장 답변
오래 약을 드시면서 '이걸 계속 먹어야 하나'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편해지긴 하는데 끊으면 금방 돌아오니, 근본은 그대로인 것 같아 답답하셨겠지요. 그 마음부터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 자체가 망가진 병이 아니라, 장과 뇌가 서로 주고받는 신호가 예민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장은 뇌와 신경으로 연결돼 있어서,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장도 같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이 급해지는 거예요. 지금 드시는 약은 이 예민해진 반응을 '가라앉혀' 편하게 해주는 역할입니다. 도움이 되지만, 예민함 자체를 바꾸는 건 아니어서 끊으면 다시 돌아오는 것이지요. 약을 줄이고 싶으실 때 가장 중요한 건, 혼자 갑자기 끊지 않는 것입니다. 몸이 놀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대신 일상에서 장의 예민함을 낮추는 걸 함께 해보시면 좋습니다. 식사는 급하게 몰아 먹기보다 천천히, 카페인·기름진 음식·과음은 장을 자극하니 줄여보세요. 잠을 충분히 자고, 하루 20~30분 가벼운 걷기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장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배가 아프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마음)이 오히려 증상을 부르기도 하니, 조급함을 내려놓는 것도 치료의 일부입니다. 저희는 약을 줄이는 문제를 '장'만이 아니라 '장과 뇌의 긴장 상태'로 함께 봅니다.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는 한약, 긴장을 조절하는 침이나 약침 가운데 상태에 맞는 것을 조합해 봅니다. 지금 드시는 약이 있어도 상의하며 함께 진행할 수 있으니, 무리해서 끊지 않으셔도 됩니다.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래 불편을 안고 지내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천천히 함께 방향을 잡아가면 되니, 편하게 상담 오셔서 지금 상태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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