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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청각과민증
귀 검사는 정상인데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요
몇 달 전부터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그릇 부딪는 소리, 사람 목소리까지 유난히 크고 날카롭게 들려서 힘듭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요.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왜 저는 계속 이렇게 소리가 괴로운 걸까요?
원장 답변
검사에서는 다 정상이라는데 소리는 여전히 괴로우면,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싶어 더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예민한 성격 탓이 아니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소리를 듣는 일은 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귀로 들어온 소리를 뇌가 받아서 '이건 신경 쓸 소리인지, 그냥 흘려도 되는지'를 걸러주는데, 몸이 오래 긴장 상태에 있으면 이 거르는 기능이 지나치게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남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냉장고 소리나 식기 소리까지 크고 날카롭게 꽂히는 겁니다. 이 조절을 맡는 자율신경(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몸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는 신경)이 계속 켜져 있는 상태라, 정작 청력 검사에서는 이상이 잡히지 않습니다. 귀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소리를 처리하는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 것에 가깝습니다.
일상에서는, 소리를 완전히 막으려고 귀마개에만 기대면 오히려 더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아주 조용한 방보다는 선풍기 소리나 잔잔한 음악 같은 옅은 배경음을 살짝 깔아두는 편이 편할 때가 많습니다. 카페인, 수면 부족, 과로는 긴장을 키우니 조금씩 줄여보세요.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과항진된 뇌 활동을 맑게 돕는 청뇌 한약,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긴장된 신경을 조절하는 침, 뇌파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소리에 시달려온 분들을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혼자 참으며 예민한 탓으로 돌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상태를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