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청각과민증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사람 만나기도 무서워요
몇 달 전부터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귀를 막게 돼요. 그러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기분도 계속 가라앉는데, 이것도 같이 봐야 하는 건가요?
원장 답변
소리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되고, 거기다 기분까지 가라앉는 날이 많으셨겠어요. 혼자만 이상한 건가 싶어 더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건 청각과민증이라고 부르는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귀 자체는 멀쩡한데, 뇌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예민해진 것입니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소리인데, 뇌가 그걸 위협으로 더 크게 키워서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소리 문제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자율신경이 늘 긴장한 상태로 있으면 뇌가 소리뿐 아니라 주변 자극 전체를 더 날카롭게 받아들이고, 그 긴장은 불안과 가라앉은 기분으로도 이어집니다. 반대로 불안이 심해지면 소리는 더 크고 거슬리게 느껴지고요. 소리 민감, 불안, 우울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셈입니다. 그래서 소리만 줄이려고 하면 잘 안 풀리고, 이 세 가지를 같이 봐야 실마리가 보입니다.
일상에서는 이어플러그를 하루 종일 끼고 지내는 건 피해주세요. 귀가 조용한 것에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완전한 무음보다는 작은 생활 소음 정도는 그대로 두는 게 낫습니다. 카페인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도 자율신경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람 만나는 자리를 전부 끊기보다는, 짧게라도 조금씩 유지하시는 쪽을 권합니다. 혹시 기분이 많이 가라앉아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는 순간이 있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꼭 연락해 주세요.
저희는 이런 경우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보고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맺힌 정서와 순환을 풀어주는 통뇌 한약을 쓰기도 하고, 침과 약침으로 긴장된 신경을 함께 조절합니다. 필요하면 뇌파를 살피는 뉴로피드백으로 뇌 활동이 안정되도록 훈련을 더하기도 합니다. 소리 민감과 함께 오는 불안, 우울 같은 동반 증상까지 같이 살피면서 조합을 맞추고, 호전된 뒤에도 재발하지 않는지 함께 지켜봅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참고 지내셨을 텐데, 지금이라도 상태를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시는 게 어떨까요. 편하실 때 상담 통해 말씀 나눠보시죠.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