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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분리불안

분리불안으로 양약 먹는 아이, 한약도 같이 먹여도 될까요?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올봄부터 등교할 때마다 떨어지기 싫다며 울고,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해요. 소아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이고 있는데, 한약도 같이 먹여도 괜찮은지, 약끼리 부딪히지는 않을지 걱정돼요.
원장 답변
아침마다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돌아서는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셨을까요. 이미 진료를 받고 약까지 꼬박꼬박 챙기고 계신 걸 보면, 아이를 위해 정말 많이 애쓰고 계신다는 게 느껴집니다. 먼저 분리불안은 양육 방식이나 부모님 탓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예민함과 긴장하는 정도가 다르고, 새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도 다릅니다. 떨어져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면 몸이 먼저 굳어서,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픈 것처럼 불안이 몸으로 나타나는 일이 흔합니다. 궁금해하신 한약과 양약을 같이 먹는 문제는, 지금 먹는 약을 정확히 알고 상의하면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가지가 맡는 일이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양약은 불안을 일으키는 뇌의 신호를 비교적 빠르게 조절하는 쪽이고, 한약은 쉽게 긴장하는 몸의 바탕, 예를 들어 잠·소화·쉽게 지치는 컨디션을 함께 살피는 쪽입니다. 그래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곁에서 서로 돕는 관계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몇 가지는 꼭 지켜주세요. 처방받은 약 이름과 용량을 적어 오시거나 약봉투를 그대로 가져오시면 가장 정확합니다. 두 약은 시간 간격을 두고 먹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그리고 양약은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마시고, 조절이 필요하면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해 주세요. 집에서는 이렇게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헤어질 때 몰래 사라지기보다 '학교 끝나면 데리러 올게'처럼 짧고 분명하게 인사하고, 그 약속을 꼭 지켜주세요. 울거나 버틴다고 다그치거나 혼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이도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라, 혼이 나면 불안이 더 커지기 쉽습니다. 교문까지 혼자 들어간 날처럼 작은 성공은 꼭 알아봐 주세요.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 몸의 긴장과 이완의 균형을 재는 검사)로 아이 몸이 지금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펴,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안뇌 한약을 아이 체질에 맞춰 처방하고, 필요하면 부드러운 침이나 두개천골요법을 더합니다. 아이에게 부담이 적은 방향을 우선으로 하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는지 함께 지켜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고민을 오래 안고 오신 가족들을 꾸준히 만나왔고, 한 아이 한 아이의 속도에 맞춰 보려 합니다. 드시는 약을 챙겨 편하게 상담 오세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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