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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아스퍼거장애
좋아졌던 아이가 다시 예전처럼 힘들어해요
초등학교 때 사회성 치료를 받고 많이 나아졌는데, 중학교에 올라가고 두 달쯤 지나면서 다시 친구들과 자주 부딪히고 집에 오면 방에만 있어요. 소리에 예민한 것도 다시 심해졌고요. 처음처럼 똑같이 치료하면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잘 지내던 아이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얼마나 마음이 내려앉으셨을까요.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무너진 것처럼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모습이 '처음으로 되돌아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스퍼거 성향은 감기처럼 나았다가 다시 걸리는 병이라기보다, 타고난 뇌의 특성이 환경에 따라 더 드러나기도 하고 덜 드러나기도 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는 양육 방식 때문이 아닙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친구 관계의 규칙이 훨씬 복잡해지고, 말 속에 숨은 뜻을 읽어야 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여기에 사춘기의 몸 변화와 늘어난 공부 부담까지 겹치면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면서 예전의 어려움이 다시 올라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시 힘들어질 때는 처음과 보는 눈이 달라야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어떤 특성이 있는가'를 봤다면, 지금은 '무엇이 아이를 지치게 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소리에 다시 예민해지고 방에만 있으려 한다면, 긴장과 불안이 오래 쌓여 과부하(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 상태)에 놓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불안이나 우울감이 함께 생기지 않았는지도 꼭 살펴봐야 합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기보다 '요즘 학교가 많이 힘들지' 하고 먼저 알아주세요. 언제, 어떤 상황에서 특히 힘들어하는지 짧게 적어두시면 원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집에 와서 조용히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세요. 담임 선생님과 아이의 특성을 나누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치료의 중심은 여전히 사회성·언어·행동 치료입니다. 다만 처음 방법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지금 나이와 상황에 맞게 목표를 다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와 심리 평가척도로 지금 아이의 긴장과 정서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침, 뇌파를 살피며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수면과 정서, 컨디션이 잘 버텨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받고 계신 치료가 있다면 그대로 이어가면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희는 오래 고민해온 가정들을 꾸준히 살펴오며, 좋아진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는지 함께 지켜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혼자 애태우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