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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사고 후 자꾸 떠오르고 불안하고 우울해져요
반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로 그 장면이 자꾸 떠오르고 밤에 잠도 깊이 못 자요. 요즘은 사고랑 상관없는 일에도 불안하고 기운 없고 우울한 날이 많은데, 이것도 같이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
원장 답변
교통사고처럼 놀라고 무서웠던 일을 겪은 뒤에 그 장면이 자꾸 떠오르고 잠을 설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거기다 사고와 상관없는 일에도 불안하고 기운이 없고 우울해지는 날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 모든 게 따로따로 생기는 게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큰 충격을 겪은 뇌와 자율신경이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착각하고 계속 경계 모드로 작동하는 상태예요. 그래서 사고 장면이 반복해서 떠오르고(플래시백), 비슷한 상황이 아니어도 신경이 곤두서 있게 됩니다. 이렇게 몸이 오래 긴장 상태에 머물면 자율신경과 호르몬 균형이 흔들리면서 불안과 우울이 따라오기 쉬워요. 즉 PTSD, 불안, 우울은 각각 다른 병이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뻗어나온 증상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로 인한 기억만 따로 떼어서 보면 나머지 증상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고, 처음부터 함께 다뤄야 회복이 더 매끄러워요.
일상에서는 먼저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게 큰 도움이 돼요. 자율신경이 안정될 시간을 주는 거예요. 사고 장면이 떠오를 때는 억지로 지우려 하지 말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지금은 안전하다는 걸 몸에 알려주는 호흡을 반복해보세요. 그리고 불안하거나 우울한 날의 기분을 짧게라도 적어두면, 어떤 상황에서 유독 힘든지 패턴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이렇게 봅니다.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고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맺힌 긴장과 정서를 풀어주는 통뇌 한약, 긴장된 신경과 순환을 조절하는 침과 약침 등을 상태에 맞게 조합해요. 사고의 기억 자체뿐 아니라 함께 따라온 불안과 우울 같은 동반 증상까지 같이 살피고, 호전된 뒤에도 재발하지 않는지 꾸준히 지켜보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과 기간은 지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혹시 우울한 마음이 깊어져 극단적인 생각까지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꼭 연락해보세요.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 저희가 차근차근 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편하게 상담받아보시길 바라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