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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지불안증후군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데 밤마다 다리가 근질거려요
사무직이라 종일 앉아 일합니다. 반년 전쯤부터 저녁만 되면 종아리 속이 벌레 기어가듯 근질거리고 저려서 가만히 못 있겠어요. 주무르거나 걸어야 잠깐 나아지는데 밤새 뒤척이다 낮에 너무 피곤합니다. 생활에서 뭘 조절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저녁마다 다리 속이 근질거려 가만히 앉아 있기도 어렵고, 그러다 밤을 설쳐 다음 날 일까지 힘드셨겠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증상이라 주변에 설명하기도 애매하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하지불안증후군에 가깝습니다. 다리를 다치거나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통증과는 결이 다릅니다. 다리 자체보다, 다리의 감각을 조절하는 뇌와 신경 쪽 신호가 예민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특징이 꽤 뚜렷합니다. 첫째, 가만히 있을 때 심해집니다. 둘째, 움직이면 잠깐 편해집니다. 셋째, 낮보다 저녁과 밤에 심해집니다. 그래서 온종일 앉아 일하다 저녁에 겨우 눕는 직장인에게 유독 괴롭게 느껴집니다.
생활에서 조절해보실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카페인은 생각보다 몸에 오래 남습니다. 오후 두 시 이후의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두 주 정도 끊어보시고 저녁이 달라지는지 살펴보세요. 술은 잠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도 새벽 각성을 늘려 다음 날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삼사 분 걸어주세요.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증상을 부릅니다. 저녁에는 가볍게 걷거나 종아리와 허벅지 뒤를 천천히 늘려주는 스트레칭, 따뜻한 물 샤워가 도움이 되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잠들기 직전의 격한 운동은 오히려 몸을 깨웁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각과 일어나는 시각을 주말까지 비슷하게 맞춰보세요. 수면 리듬이 흔들릴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철분 상태와 관련되는 경우가 있어, 최근 어지럼이나 피로가 심하다면 혈액 검사로 한 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저희는 상태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자율신경 검사(HRV, 심장 박동의 미세한 변화로 신경의 긴장과 균형을 보는 검사)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살피고, 수면과 피로 상태를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순환과 긴장을 조절하는 침·약침, 필요하면 뇌파훈련이나 두개천골요법 가운데 맞는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달라지고, 드시는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밤이 힘들어 오래 고민해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고,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혼자 참으며 버티기보다 한 번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